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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소, 가축도 기후 테크의 대상이 된다?
1. 기후변화의 숨은 주범, 메탄
기후변화의 주범 하면 흔히 이산화탄소(CO₂)를 떠올리지만, **메탄(CH₄)**은 이보다 약 8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비록 대기 중 잔존 기간은 10~12년으로 CO₂보다 짧지만, 짧은 시간에 미치는 기후 영향력이 훨씬 큽니다.그리고 놀랍게도, 이 메탄의 **주요 배출원 중 하나는 바로 ‘소’**입니다.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약 14%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며, 그 대부분은 소의 되새김질 과정에서 나오는 트림을 통해 방출됩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우유와 먹는 쇠고기가 기후위기의 원인이기도 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 왜 소가 메탄을 내보내는 걸까?
소는 반추동물로, 위가 4개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위인 **‘반추위(Rumen)’**에서 섬유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활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메탄 생성균이 음식물을 발효하면서 메탄가스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메탄은 소의 입을 통해 트림으로 방출되는 것이죠.소 한 마리가 하루에 내뿜는 메탄 양은 약 250~500리터에 달합니다.
지구상에는 약 15억 마리의 소가 있으니, 전 세계 축산업이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실로 막대한 수준입니다.
3. 메탄저감기술이란?
**메탄저감기술(Methane Reduction Technology)**은 가축의 장 내 발효, 배설물, 사료 처리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이거나 포집해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입니다.
현재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구분됩니다:
① 사료 기반 기술
특정한 사료 첨가물을 통해 메탄 생성 미생물의 활성을 억제하거나,
발효 과정을 변형시켜 메탄 대신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도록 유도합니다.- Bovaer™ (DSM사): 유럽과 호주 등에서 상용화된 사료 첨가제. 메탄 배출을 최대 30%까지 감축 가능.
- 해조류 사료: 호주의 연구에 따르면 **붉은 해조류(Asparagopsis taxiformis)**는 메탄 생성 효소를 억제해 80% 이상 감축 효과.
② 미생물 및 유전자 기반 기술
소의 장내 미생물 조성을 조절하거나, 저메탄 생산 유전형 소를 선택 교배하는 기술도 연구 중입니다.
미생물 균주를 삽입해 메탄균을 경쟁적으로 줄이거나, 반추위 환경을 변화시키는 연구가 활발합니다.③ 포집 및 전환 기술
소가 내뿜는 메탄을 직접 포집해 연료나 전기로 전환하는 기계적 장치도 시험 단계입니다.
일부 스타트업은 소 머리에 착용하는 마스크 형태의 포집 장치를 개발 중이며, 배출되는 메탄을 연료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4. 실제 적용 사례와 기술 발전 동향
글로벌 사례
- 뉴질랜드: 젖소가 많은 국가로, 정부 차원에서 메타세(메탄 과세제도) 도입 논의.
- EU: 축산업 메탄 감축을 위한 연구 개발 예산 확대, Bovaer를 포함한 사료 첨가제의 빠른 승인 추진
- 미국 캘리포니아: 낙농장 메탄을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전력화하는 '가축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그램' 시행
한국은?
국내에서도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메탄저감 사료 첨가물과 배설물 처리 기술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또한 ‘스마트 축산’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메탄 배출량을 측정하고 최적의 사료 공급 방식을 찾는 기술도 발전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대규모 상용화나 제도화는 미흡한 상황입니다.
5. 축산업과 기후위기, 대립이 아닌 공존 가능할까?
일각에서는 ‘소를 먹지 말자’, ‘축산업을 줄여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로 기후 대응의 일환으로 채식주의나 대체육(인공육)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죠.그러나 축산업은 단순한 음식의 문제가 아닌 농촌경제, 문화, 지역사회와 연결된 복합 생태계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줄이거나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메탄저감기술은 그 중심에서 축산업이 기후위기 해결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핵심 기술입니다.
6. 메탄저감기술의 미래와 과제
기대 효과
-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실질적 기여
- 지속가능한 축산업 모델로 전환
- 기후테크 분야의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
해결 과제
- 기술의 상용화와 비용 효율성 확보
- 농가와 소비자의 인식 개선
- 제도적 지원 (인증, 보조금, 저감 기술 적용 시 탄소배출권 인정 등)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농가가 협력해 저비용·고효율 기술을 개발하고, 빠르게 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 설계와 인센티브 제공이 필수적입니다.
결론 – “소가 트림을 줄이면, 지구가 숨을 쉰다”
기후위기는 누구도 예외가 아닌 전 지구적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일상 속 사소한 것에서 시작됩니다.과거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소의 트림과 방귀가,
이제는 첨단 기후 테크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축도, 농가도, 소비자도 모두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입니다.
✅ 메탄저감기술은 축산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입니다.지속가능한 농업과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다음 걸음,
**“소를 위한 기술”은 곧 “지구를 위한 기술”**입니다.
요약글
소와 같은 반추동물은 메탄을 다량 배출하며, 이는 기후변화의 강력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료 첨가물, 미생물 기술, 포집 장치 등 다양한 메탄저감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는 핵심 기후테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축산업도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업사이클링이란? 리사이클링과의 차이와 주목할 만한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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